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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6주차] 내가 임신이라니?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를 친구들과 즐겁게 보내고 생리 예정일이 지났는데도 안 하길래 "에이 설마..." 하는 마음에 임신 테스트기를 해봤다. 너무 선명하고 진한 두줄이 나와서 놀랐지만 큰 기대하지 않고 "내일 아침에 다시 해보지 뭐"라고 맘 편하게 생각했다. 큰 기대하지 않은 이유는... 주변 친구들이 다 한 방에 생겨서 나도 한 방에 생기는 줄 알았는데 그건 나의 착. 각. 7월, 8월 2번 시도해보고 안 생겨서 실망이 컸다 배테기, 테스트기의 노예가 되었고 임신인 줄 알았던 증상은 방광염 증상... 방광염도 치료하고 백신 2차까지 맞고 호랑이띠는 물 건너갔고 토끼띠 준비를 생각하고 있었다 하루 이틀 지날수록 테스트기는 점점 진해졌고 12월 31일 날 병원에 방문해서 아기집을 확인했다. 임신 확인..
21년 3월 27일 끄적끄적 다시 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다시 봄이 찾왔구나 그 사이에 다른 회사로 이직도 하고 결혼도 했다 20년에 많은 걸 이루었네 기특해 나 자신 토닥토닥 요즘 집에만 있기가 얼마나 답답한지 결혼했는데 집들이도 못 하니 친구들 얼굴보기도 힘들고 결혼하면서 나의 절친이 된 뚱땅이와 매일 투닥투닥 잘 지내는 중이다 요즘의 고민거리는 다.이.어.트. 살이 너무 많이쪄서 걱정이다 그래도 집앞에 헬스장 등록에 성공했으니 4월달 목표는 매일 만보씩 걷기! 과연 성공할 것인가? 그리고 새로운 취미 만들기 책도 왜 이렇게 읽기가 싫은지 이 와중에 책욕심은 많아서 꾸준히 사고는 있음 그냥 돈 쓰는게 좋은건가..? 나도 나를 알수가 없네 4월 목표 - 매일 만보씩 걷기 - 새로운 취미 만들기 - 독서 1권 이상 읽기 원데이..
[2018-12] 삿포로 - 오타루, 비에이, 후라노 *비행기값 왕복 18만원 1. 패딩부츠, 패딩, 털모자 영하 5도의 삿포로 시내를 다닐땐 닥마 첼시부츠를 신고도 참을 수 있었지만, 영하 10도의 비에이 투어갔을 땐 죽는 줄 알았다.... 준비할 시간이 있다면 패딩부츠 꼭 구매해서 가세요 ㅜㅜ 발 시려요 그리고 저는 롱패딩보다 이쁜 코트를 선택했는데 남자친구가 어떻게 견뎠냐며...ㅋㅋㅋㅋ 감기 안 걸린 게 신기 코트 입어도 괜찮아요. 버틸 수 있어요. 하지만 경험자로써 패딩 입으시길 추천드려요 ^^; 2. 핫팩 하루종일 따뜻한 온도가 유지되는 핫팩 2개씩 코트안에 넣어 다녔는데, 정말 유용했어요. 비에이 투어 갈 때 온도가 너무 떨어져서 폰이 맛탱이가 가서 가이드분이 "폰에 핫팩을 대고 촬영하세요"라고 팁을 알려주셨어요. 3. 비에이 투어는 평일로 월요..
5월 25일 끄적끄적 사회엔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 모두가 알고 있는 불변의 진리인 사실이지 10명 중 8명이 좋은 사람이라면 2명은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들이다. 일명 또. 라. 이 누군가는 이 말을 듣고 '싫으면 피해!'라고 외칠 것이다. 하지만 직장상사라면? 후 상사 세 끼 회사가 보수적인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보수적인 걸 떠나 진짜 이상한? 사상을 가진 사람들 최근 이직하면서 최악의 상사를 만났다. 와 이건 뭐 와우 후~ 호우 예에 ~~~~ 신선한데? 짜릿해 남자 상사와 달리 여자 상사는 나를 이상하게 괴롭힌다. 콧구멍 커지면서 시비 거는 그 표정이 너무 싫다. 콧구멍 뜯어버리고 싶다. 그리고 하루 종일 쓸데없는 잡담을 하는 데... 리액션을 엄청 잘해야 한다. 그래야 기분 좋아한다. 진짜..
그해 여름 손님(Call me by your name) 인스타 이웃들이 '그해 여름 손님'을 읽고 추천글을 남긴걸 보면서 "유명한 원작소설이 영화화 되었구나"라고 생각 했었다. 한 이웃은 원작에 표현된 느낌들이 영화에 표현되지 못 한 부분이 많다고 글을 남겼다. 이웃들의 피드글을 일단 소설을 먼저 읽고 영화를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름, 한 소년의 뜨거운 첫사랑 이야기였다. 겨울보다 여름을 좋아하는 나는 뜨거운 태양, 땀, 시원한 그늘 등 여름을 상상할 수 있는 표현들이 좋았다. 올리브와 엘리오가 로마로 떠나는 장면을 읽을 때부터 집중력을 잃었다. 시를 낭독하고 알수없는 이야기들 앞 내용에서도 이런 부분들이 있었지만 넘기고 읽을 수준이었다. 하지만 로마를 시작으로 거의 대화문만 읽고 설명부분은 뛰어넘어 읽었던 것 같다. 재밌는 소설을 내가 놓쳐 읽은 건지 아..
한국이 싫어서 "내가 여기서 못 살겠다고 생각하는 건.. 난 정말 한국에서는 경쟁력이 없는 인간이야. 무슨 멸종돼야 할 동물 같아. 추위도 너무 잘 타고, 뭘 치열하게 목숨 걸고 하지도 못하고, 물려받은 것도 개뿔 없고, 그런 주제에 까다롭기는 또 더럽게 까다로워요. 직장은 통근 거리가 중요하다느니, 사는 곳 주변에 문화시설이 많으면 좋겠다느니, 하는 일은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거면 좋겠다느니, 막 그런걸 따져" 첫 시작으로 주인공이 하는 대사는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던 나의 속마음이었다. 책속에 주인공이 이야기해주는 '펭귄 파블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당연함』, 『사회규칙』을 깨고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떠나는 펭귄의 모습을 나와 오버랩해보았다. 무엇이 정답이고 어느길로 가야하는지 아직도 갈팡질팡하는 나에게 한 번더..
편의점 인간 - 무라타 사야카 사람들은 집단생활을 하고 삶을 살아가면서 자연스레 얻는 무언가들이 있다. 예를 들면 예절, 사회 규칙, 당연시 여기는 인식들.. 하지만 주인공은 보통 사람들이 '당연시' 여겨지는 '기본적인' 것들을 자연스레 습득도 못하고 이해를 하지 못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아래의 문장이 나에게 강렬하게 다가왔다. 어린시절 공원바닥에 새 한 마리가 죽어있는 것을 보고 다른 아이들은 울면서 땅에 묻어주자고 얘기하지만, 주인공은 엄마에게 "아빠가 새고기를 좋아하니깐 가져가서 먹자"라고 말을 한다. 새를 묻어주는 광경을 보며 "모두 입을 모아 죽은 새가 불쌍하다고 말하면서 흐느껴 울며 그 주위에 핀 꽃줄기를 억지로 잡아 끋어 죽이고 있었다. 누군가 쓰레기통에서 주워 온 아이스크림 막대기가 흙 위에 꽂고, 꽃 시체가 듬뿍 바쳐..
3월 10일 끄적끄적 박원의 all of my life최근 나에게 위로가 되어 준 노래 아마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어서 사랑받는 노래가 아닌가싶다.(가사 중) 너무 힘들어 삶에 치이고 되는 것도 없고 가족도 안 보이고 언제부턴가 나도 중요하지 않고 라는 구절만 봐도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