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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편의점 인간 - 무라타 사야카


사람들은 집단생활을 하고 삶을 살아가면서 자연스레 얻는 무언가들이 있다. 예를 들면 예절, 사회 규칙, 당연시 여기는 인식들.. 하지만 주인공은 보통 사람들이 '당연시' 여겨지는 '기본적인' 것들을 자연스레 습득도 못하고 이해를 하지 못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아래의 문장이 나에게 강렬하게 다가왔다.
어린시절 공원바닥에 새 한 마리가 죽어있는 것을 보고 다른 아이들은 울면서 땅에 묻어주자고 얘기하지만, 주인공은 엄마에게 "아빠가 새고기를 좋아하니깐 가져가서 먹자"라고 말을 한다. 새를 묻어주는 광경을 보며 "모두 입을 모아 죽은 새가 불쌍하다고 말하면서 흐느껴 울며 그 주위에 핀 꽃줄기를 억지로 잡아 끋어 죽이고 있었다. 누군가 쓰레기통에서 주워 온 아이스크림 막대기가 흙 위에 꽂고, 꽃 시체가 듬뿍 바쳐졌다." 라고 말한다.
나 역시도 책을 읽으며 자칭 '보통인간'의 시점에서 주인공을 바라보고 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좋은 회사에 취직을 하여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고 살아가는 게 정상적인 삶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요즘 한국 또는 세계적인 사회를 보나 나의 개인적인 생각들을 보면 정상적인 기준들이 점점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 본인의 행복이 중요한 게 아닐까? 누구나 선호하는 기준이 행복하다면 괜찮겠지만 사람들이 다 똑같을 순 없다. 주인공은 편의점 일을 하면서 안정을 찾고 행복해한다 그렇다면 주인공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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